쌍용자동차가 포스코와 손잡고 2분기 출시 예정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차세대 프레임을 적용키로 했다.
쌍용차는 지난 24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2017 SUV 기술 포럼’을 열고, 포스코와 전략적 협력으로 개발한 차세대 SUV 프레임 사례를 소개했다.
한병기 홍익대 명예교수와 이홍우 포스코 전문연구위원이 연사로 나서 차세대 프레임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차세대 프레임은 변형 저항성이 뛰어난 1.5GPa급 초고강도강을 적용해 무게가 가벼우면서도 충돌 에너지 흡수력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SUV 시장에서 프레임 방식의 차체 기술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 차체에 엔진, 서스펜션 등 새시를 직접 장착하는 모노코크 방식이 비용 절감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행성능과 정숙성, 안전성능은 모노코크보다 프레임 방식이 더 우수하다. 이 때문에 벤츠의 G클래스와 지프 랭글러 등 각사의 최고급 SUV들은 여전히 프레임 보디를 고수하고 있다. 국산 SUV 중에선 쌍용차의 렉스턴 W와 코란도 스포츠, 기아차의 모하비가 유일하다.
쌍용차는 올해 2분기 선보일 대형 SUV 'Y400(프로젝트명)'에 이 차세대 프레임을 적용했다.
쌍용차가 포스코와 함께 2014년부터 공동 개발한 차세대 프레임은 혁신적 구조 설계를 통해 큰 폭의 경량화를 달성했다. 모노코크 방식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연비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충격 흡수를 위한 특수 설계가 적용돼 사고시 상대 차량의 안전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차세대 프레임에 확대 적용된 포스코의 590MPa급 이상 초고강도강의 비율은 세계 최고 수준인 63%에 이르며 설계 최적화를 통해 기존 프레임(쌍용차 모델 기준) 대비 인장강도는 22%, 비틀림 강성은 18% 이상 향상됐다.
이수원 쌍용차 기술연구소장 전무는 “차세대 프레임과 차량의 완벽한 조합을 통해 상품성 향상은 물론 탑승자와 상대 운전자, 그리고 보행자의 안전까지 배려한 정통 SUV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