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9시 현재 신청자 수 97만 5000명
본선에 버금가는 예선전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선거인단 신청자 수가 곧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집 시작 12일 만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선거인단 최종 마감 전까지 200만 명 이상 모집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초대형 선거인단을 두고 경선 예비후보들은 유·불리 계산에 여념이 없다.
민주당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 현재 97만4938명이 대선 경선 선거인단으로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부터 하루 약 9만 명이 참가를 신청한 셈이다. 민주당에선 이날 안으로 100만 명을 돌파하고, 일주일 안으로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민주당 선거인단 참가자 108만 명을 무난히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아가 민주당은 ‘200만 선거인단’ 모집까지 내다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선 경선 ‘흥행몰이’ 성공에 대해 “정권교체의 열망이 커지면서 선거인단에 참여하려는 지지자들이 부쩍 늘었다”며 “지금 추세라면 250만 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늘어나는 대선 경선 선거인단 수만큼 예비후보 캠프의 ‘수 싸움’도 복잡해졌다. 애초에 당원이 아닌 국민이 참여하는 선거인단 방식은 그 수가 적을수록 당 조직을 장악한 문재인 전 대표에게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대다수였다. 반대로 안희정 충남지사나 이재명 성남시장 등 조직력이 문 전 대표에게 밀리는 후보들에겐 불리해 보였다. 하지만 문 전 대표 지지층이 선거인단 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해석이 함께 나오고 있다. 결국, 실제 경선을 치러봐야 결과를 알 수 있게 됐다.
한편 민주당 경선 예비후보들은 다음 달 3일 첫 라디오 토론회를 시작으로, 같은 달 14일 열리는 지상파TV 합동 토론회와 17일 종합편성채널 합동 토론회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지역별 순회 토론회와 지상파 3사 개별 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초대형 선거인단과 민주당 경선 후보 간 토론회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