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7]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스페인 찍고 독일로

입력 2017-02-28 10:46수정 2017-02-2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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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6’ 공개 성공적으로 마치고 유럽본부 있는 프랑크푸르트로 이동… 현지전략 논의

▲조성진 LG전자 부회장(가운데)이 27일(현지시간) LG전자의 MWC 부스에서 전략 스마트폰인 ‘G6’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유럽본부가 있는 프랑크푸르트로 이동, 현지 전략 재수립에 나선다. 그는 26일(현지시간) 개최된 G6 공개 행사 연단에 깜짝 등장해 “G6를 시작으로 LG 모바일 사업에 이를 접목,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조 부회장은 27일 MWC 2017이 열린 피라 그랑비아에서 기자들에게 “유럽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러 프랑크푸르트로 간다”면서 “수익을 전제로 한 성장을 위해 모바일 뿐만 아니라 가전, TV 등 전 분야를 대상으로 어떤 전략을 가지고 어느 쪽에 집중할 것인지, 또 투자 논의까지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LG전자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프랑크푸르트로 유럽본부를 이전했다. 앞서 조 부회장은 지난달 유럽본부에서 개최된 ‘글로벌 영업·마케팅 책임자 워크샵’에서 사업의 기본기를 강조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시장 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업 구조와 사업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혁신을 통해 다시 도약해야 한다”면서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OLED TV, 트윈워시 등 LG만의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 확산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이날 조 부회장은 “유럽의 경우 오픈마켓에 힘을 싣지 못했다”면서 “새로운 유럽 전략은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를 확실히 나눠, 차별된 전략을 가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조 부회장은 LG전자 스마트폰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무분별한 사양 경쟁을 하지 않겠다는 것. 그는 “냉장고에서 용량 싸움은 할 생각이 없다”면서 “커지면 안쪽은 손이 안닿아서 불편하다. 이런 것을 가지고 경쟁하는 건 맞지 않은 만큼, 휴대전화도 그런 쪽으로 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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