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의 대선후보 경선룰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경선 불참’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남 지사 캠프 관계자는 28일 “당 지도부가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경선 보이콧까지 불사할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
경선룰 갈등의 핵심은 당 경선관리위원회가 마련한 여론조사 50% 반영이다. 남 지사 측은 여론조사 비율이 20%보다 낮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론조사는 응답률이 낮으면 신뢰도가 떨어지는데다, 당 지지율조차 바닥권이라 여론조사 결과가 후보 지지도를 왜곡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캠프 관계자는 “여론조사 비율이 20% 이상이 되면 경선이 아닌 여론조사로 대선후보를 뽑자라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실제 보이콧을 하자는 것은 아니고 그 정도로 문제가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한편 바른정당의 또다른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 측은 당초 ‘여론조사 100%’를 요구했던 만큼 경선관리위원회가 마련한 ‘여론조사 50%’도 많이 양보한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