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그림자로 사람과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지능형 CCTV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앞으로 이 기술은 각종 범죄를 막는데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자체 개발한 영상분석솔루션 ‘KT 기가아이즈 VA’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지능형 CCTV 성능 인증·시험’에 국내 최초로 통과했다고 6일 밝혔다.
KT 기가아이즈 VA는 지능형(Intelligent) 영상분석 솔루션이다. 실시간 CCTV 촬영 영상을 분석해 자동으로 이상 행위를 탐지하고 관리자에게 경보를 전송해 준다.
이제까지 영상분석솔루션은 사람과 사물의 구분이 어려웠다. 사람이 오래 머물다 가는 것을 유기로 인식하기도 하고 그림자를 사람으로 판단하는 오류 또한 잦았다.
KT 기가아이즈 VA는 일반 영상분석 솔루션에 ‘딥러닝’(Deep-Learning) 기술이 접목됐다. 솔루션이 대량의 사람ㆍ사물 이미지를 스스로 학습해 사람, 사물 그리고 그림자까지 명확히 구분하고, 사물의 움직임과 사람의 행위를 구별할 수 있다.
예컨대 기존 영상분석 솔루션이 나뭇잎의 흔들림을 사람 혹은 사물 등의 움직임으로 인식하고 경고를 보냈다면, KT 기가아이즈 VA 솔루션은 흔들리고 있는 것이 나뭇잎이라는 인식하고 경고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다.
KISA는 지능형 CCTV 기술력 제고 및 우수제품 보급ㆍ확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16년 10월 25일부터 지능형 CCTV 성능 인증·시험을 시행해 왔다. 영국의 ‘i-LIDS(Imagery Library for Intelligent Detection System, 영국 지능형 보안 시스템 인증 제도)’ 에 이어 두 번째다.
KISA의 ‘지능형 CCTV 성능 인증ㆍ시험’을 통과하려면 영상분석솔루션이 배회ㆍ침입 행위를 필수로 유기ㆍ쓰러짐ㆍ싸움ㆍ방화 중 한 개 이상을 선택해, 각 행위 별 탐지성능이 모두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이어야 한다.
백규태 KT 융합기술원 서비스연구소장(상무)은 “이번 KISA 성능 검증 테스트를 통해 국내 최초로 KT 기가아이즈 VA의 우수성을 공식 인증 받았다”며 “영상 관제 분야에서도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는 등 KT만의 차원이 다른 기술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