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한화케미칼, 中 의존도 낮춰 태양광 사업 강화

입력 2017-03-0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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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이 웅진에너지와 손잡고 태양광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현실화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한화케미칼은 6일 이사회를 열고 웅진에너지에 5년간 2955억 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판매 계약 체결과 1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한화케미칼은 폴리실리콘 내수 판매 기반을 확보하고 웅진에너지는 시설 투자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한화케미칼은 이번 계약으로 중국의 폴리실리콘 반덤핑 관세 위협에서 일부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최근 중국 정부는 중국 정부는 폴리실리콘 제품에 대한 반덤핑 재조사를 진행했다. 업계에서는 통상 1월에 시작하는 조사를 지난해 11월에 진행한 것과 관련해 한국의 사드 재배치와 관련해 보복 조치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았다.

이에 태양광 업체들은 대책을 강구했고 한화케미칼은 내수 판매 기반 강화를 통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실제 이번 웅진에너지와의 판매 계약을 통해 판매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 의존도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내 1위 태양광용 잉곳ㆍ웨이퍼 업체인 웅진에너지가 연산 1기가와트(GW)인 현재 생산능력을 1.5기가와트(GW)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 추가 판매 기회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자회사인 한화큐셀도 최근 순항 중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한화케미칼의 태양광 사업은 성장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자회사 한화큐셀의 중국과 말레이시아 생산법인이 100%에 가까운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올해 태양광 사업에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유상증자 참여로 한화케미칼의 지분은 8.04%가 되며 최대 주주인 ㈜웅진(22%)에 이어 2대 주주가 된다. 웅진에너지는 3월 중으로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며 투자금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설비 업그레이드 및 증설에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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