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공무원이 이내비게이션(e-Navigation) 국제표준화를 추진하는 기구의 의장으로 선임됐다.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기술이 국제 표준을 이끌어 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는 홍순배<사진> 이내비게이션 팀장이 국제해사기구(IMO)와 국제수로기구(IHO) 간의 이내비게이션 데이터 모델 국제표준화 추진을 위한 공동작업 그룹 의장으로 선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내비게이션은 차세대 해상교통안전종합관리체계로 IMO가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홍순배 의장은 런던 국제해사기구 본부에서 진행 중인 제4차 항해통신수색구조전문위원회(NCSR)에서 현지시각으로 8일 노르웨이, 미국, 호주,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 등 해운 선진국의 지지를 받아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홍 의장은 2013년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최초 도입 시부터 기술개발, 국제협력 등을 담당했고 2015년에는 세계해사대학에서 관련 분야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월에는 세계 3대 지역(유럽·북미·아-태) 이내비게이션 콘퍼런스 간 조정위원회의 공동의장직에 선출되기도 했다.
앞으로 이 표준화그룹에서는 2019년까지 이내비게이션 필수 서비스 보완, 항해장비 표준 디스플레이 지침 개발 및 통합항해시스템성능기준 개정 등 이내비게이션 관련 데이터와 핵심기술의 표준화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박광열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이내비게이션 표준화 그룹 의장 선출은 이 분야에서의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위상을 보여주는 뜻깊은 성과"라며 "의장배출국으로서 그룹 내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앞으로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기술이 국제 표준을 이끌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