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의약품 불출대장에서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드레싱'이 사용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JTBC '뉴스룸'이 16일 보도했습니다. 의약품 불출대장은 청와대에서 당일 쓴 의약품을 적어놓는 문서인데요. 이 문서에서 상처 난 부위를 소독하고 이를 밴드나 반창고로 덮는 드레싱이 세월호 참사 당일에 사용됐다고 기재된 것입니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혹은 전날, 미용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에 힘을 실어주는 셈입니다. 앞서 특검은 지난 6일 세월호 참사 전날 찍힌 박 전 대통령의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던 주삿바늘 자국이 이틀 뒤인 17일과 21일에는 나타났다고 발표했는데요. 대한성형외과의사회는 "사진을 분석한 결과 17일은 반창고 등으로 드레싱을 한 후 화장으로 덮은 듯하고, 21일은 드레싱 없이 화장해 작은 구멍이 살짝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세월호 참사 당일 의무실에 있었던 신보라 전 의무장교는 드레싱이 사용된 데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변한 바 있습니다. 세월호 당일 드레싱 사용 정황이 드러나자 네티즌은 "얼굴에 뭔가 하긴 했다는 건 반박의 여지가 없네", "세월호 7시간 잊지 맙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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