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신 지역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7의 성공적인 론칭과 연말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4분기 중 시장점유율을 38.7%까지 끌어올리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삼성전자(19%), LG전자(13%), ZTE(11%), 알카텔(7%), 모토로라(3%) 등이 뒤를 이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안드로이드에서 아이폰으로 갈아탄 유저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삼성의 ‘갤럭시노트7’이 시장에서 철수한 효과도 일부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점유율 19%로 2위를 기록한 삼성은 4분기 시장점유율은 5% 하락했으나, 갤럭시노트7 단종 악재를 감안하면 피해를 최소한으로 방어하는데 성공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삼성은 대부분의 홍보와 프로모션을 ‘갤럭시S7·엣지’로 전환했으며, ‘갤럭시 J시리즈’의 선전 역시 피해 최소화에 큰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카운트포인트리서치 측은 설명했다.
중국 ZTE의 경우 선불폰 유통망을 확장하고, 저렴한 대화면 스마트폰을 많이 판매한 덕분에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덧붙였다.
미국내 200달러 이하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판매도 증가했다. 삼성 갤럭시 J시리즈, LG K시리즈와 ZTE의 판매 호조가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이들은 주로 베스트바이(BestBuy), 월마트, 아마존 등 대표적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