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둑 랭킹 1위 박정환 9단과 '일본판 알파고'인 바둑 인공지능(AI) 딥젠고의 바둑 맞대결이 화제를 모으면서 중계를 맡은 이소용을 비롯한 미녀 바둑 캐스터들의 장외대결도 눈길을 끌고 있다.
박정환 9단과 딥젠고는 22일 오후 1시부터 일본 오사카 일본기원에서 열린 '2017 월드 바둑 챔피언십'에 참여해 대결을 벌이고 있다. '월드 바둑 챔피언십'은 일본기원이 올해 창설한 대회로 한·중·일 바둑 기사들과 딥젠고가 참여한다.
이 대결의 중계를 맡은 이소용 캐스터는 명지대학교 바둑학과 출신의 아마 6단이다. 그는 바둑으로 연인이 된 원성진 9단과 지난해 결혼식을 올렸다.
이소용 캐스터가 주목받으면서 김여원, 정다원, 김효정 등 나머지 '바둑 여신'들도 함께 소환되고 있다.
지난해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중계로 시선을 모은 정다원 TV조선 캐스터는 바둑계 대표 미녀다. 그 역시 아마 6단으로 2015년 제 96회 전국체육대회 바둑 여자 단체전 금메달, 2007년 제1회 킹스필드배 아시아 아마바둑선수권대회 여성부 우승의 경력을 갖고 있다.
바둑TV의 김여원 캐스터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제4국 중계를 맡아 관심을 끌었다. 그는 2011년 제5회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아마연승대항전 우승, 2010년 제35회 농심새우깡배 아마여류국수전 준우승, 2009년 제90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바둑 금메달 등을 기록했다. 박정상 9단의 부인이기도 하다.
김효정 바둑TV 캐스터 역시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5국 중계를 맡으면서 화제가 됐다. '이세돌VS알파고 대결의 가장 큰 수혜자'라는 수식어를 받기도 했다. 1996년 프로로 입단해 여류프로기사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그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EBS '바둑교실'을 진행, 바둑 중계를 할 때마다 각종 포털사이트를 잠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