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LG전자, 글로벌 AI 시장 본격 진출… ‘로봇사업’ 승부수

입력 2017-03-2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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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방문객을 대상으로 항공 탑승 정보를 안내하는 기능을 테스트 중인 LG전자의 공항 안내 로봇. 사진제공 LG전자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의 스마트 사업은 기존의 사업들과 연결해 로봇과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으로 진화시켜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취임 후 첫 신년사를 통해 혁신 기술을 집결해 가전과 TV, 스마트폰 등 기존 사업에서 전장에 이르기까지 시장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전자업계는 4차 산업혁명의 선두에 서기 위해 전장부품 사업을 강화하거나 인공지능·증강현실(AR) 등의 신기술을 다른 제품에 접목해 나가고 있다.

올해는 LG전자가 글로벌 AI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CES 2017’에서 ‘딥러닝’ 기반의 스마트 가전을 선보였다. 독자 개발한 딥러닝 기술 ‘딥씽큐’를 탑재한 에어컨과 로봇청소기, 냉장고 등은 사용자의 사용 습관과 제품 사용 환경 등을 스스로 학습해 최적의 기능을 제공한다. 에어컨은 사용자가 주로 머무르는 공간을 스스로 파악해 집중 냉방하고, 로봇 청소기는 사람의 발과 일반 장애물을 구분해 사람의 발을 넘지 않고 대기하거나 우회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스마트 씽큐 센서(SmartThinQ Sensor)’, ‘스마트씽큐 허브(SmartThinQ™ Hub)’ 등 스마트홈 액세서리를 출시하며 일반 가전의 스마트화를 선언한 데 이어, 올해는 ‘웹OS’를 탑재한 스마트 가전 라인업을 확대해 스마트씽큐의 저변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가장 눈에 띄는 행보는 로봇사업이다. 로봇청소기, 홈 IoT 등을 통해 축적해온 인공지능 및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가정용 및 상업용 로봇 개발에 적극 나선다.

LG전자는 ‘CES 2017’에서 가정용 허브 로봇과 공항 안내 로봇 등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가정용 로봇은 무선 인터넷(Wi-Fi)을 통해 TV, 냉장고, 에어컨 등의 가전제품은 물론 조명과 보안시스템까지 제어한다. 공항용 로봇은 지난 2월부터 인천공항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바탕으로 새로운 로봇 콘셉트 및 기술 플랫폼을 지속 발전시켜 로봇 사업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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