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선물과 옵션의 거래승수를 절반으로 줄였지만 시행 첫 날 거래량 증가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변동성 수준이나 장중 흐름에 따라 거래량이 많이 달라질 수 있지만 아직 승수 효과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전날부터 코스피200파생상품의 거래 승수를 인하했다. 코스피200선물 및 옵션 거래 승수를 2분의 1로 낮춰 해외 주요 지수 파생상품과 유사한 수준으로 만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산술적으로 거래량이 두 배 증가해야 한다고 최 연구원은 설명했다.
하지만 전날 코스피200 정규선물 거래량은 12만4000계약에 그쳤다. 승수 인하를 감안해 2배수 한 올해 평균 20만 계약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거래량 증가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미니선물 역시 7만4000계약이 평균이지만 전날은 6만 계약에 불과했다.
한편 전날 선물시장은 조정세를 연출했다. 외국인이 1000계약 순매수했지만 6월물을 2.1포인트 떨어진 280.75포인틀 마감했다. 기업분할 중단 이후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600억원에 육박하는 매물이 삼성전자 주가가 약세를 이어갔다. 미결제약정은 3000계약 감소한 27만1000계약으로 마감했다. 미결제 약정은 승수 인하에 따라 두 배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