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3년여 만에 인양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 세월호 인양 비용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 모두에게 슬픔과 트라우마로 남은 세월호 참사의 사회적·역사적 가치와 이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진상 및 책임 규명을 위해서 세월호 인양은 매우 중요한 일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세월호 인양 소식과 함께 '세월호 인양 비용', '세월호 인양 예산' 등이 관심사로 떠오르는 등 세월호 인양에 투입되는 비용이 일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먼저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2014년부터 지속해서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는 세월호 인양을 하지 말고 추모 공원을 건설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세월호가 인양되자 "이제 다 들어올리는 마당에 그런 얘기(세월호 추모공원 이야기) 해봐야 뭐하냐"고 발뺌했다.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제3차 탄핵 무효 국민 저항 총궐기 국민대회' 단상에 올라 "바닷물에 쓸려갔을지 모르는 그 몇 명을 위해서 수천억을 써야겠느냐"며 세월호 인양을 반대했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도 "세월호 인양은 누구를 위한 것이냐"며 "국민의 혈세를 낭비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일부는 "인양을 꼭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세월호 인양 비용을 다른 데 쓸 수 있지 않았을까"라며 인양비용에 대해 반대입장을 보이는 의견이 있는 반면 많은 네티즌들은 "세월호 인양비용이 박정희 기념사업 비용보다 적다는데", "정미홍씨가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했던데 그 비용이 더 아깝다" 는 등 세월호 인양 반대자들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높다.
한편 세월호 인양은 전 세계 최초로 대형 여객선을 통째로 들어 올리는 유례없는 사례로 어려운 공정 탓에 1000억 원이 넘는 비용이 투입된다. 또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보상 등을 포함하면 전체 투입 예산은 약 5500억 원 규모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