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가 세월호 미수습자들을 수습하고 세월호 참사의 사고 원인을 밝혀내고자 세월호 인양에 나서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바닷물에 쓸려갔을지 모르는 그 몇 명을 위해 수천 억을 써야겠냐"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25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 단상에 올라 세월호 인양 비용에 대해 "인명을 귀하게는 여기지만 바닷물에 쓸려갔을지 모르는 그 몇 명을 위해서 수천억을 써야겠냐"며 "세월호를 이제 건져내니까 오늘도 밤이 되니 광화문 앞에 또 기어나와서 축제판을 벌이고 있다. 저는 처음부터 세월호를 건져내야 한다는 것에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아직도 세월호 7시간을 운운하면서 광화문 세월호 천막을 치우지도 않아 국민의 스트레스를 치솟게 만든다"라며 "마음같아선 제가 불도저를 들고 가서 (세월호 천막을) 다 밀어버리고 싶다. 이제 세월호를 건져졌으니 진실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겠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정미홍 전 아나운서의 발언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당신 자식이 바다속에 있어도 그런 소리를 하겠느냐?", "과연 정미홍의 아들·딸이, 그리고 그 손자가 저런 상황이라면 또 어떻게 말 바꿀지 기대된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해양수산부가 28일 오후 세월호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정미홍 전 아나운서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보고있나? 이래서 몇 사람 때문에 수천 억 쓴다. 넌 모르지? 보이지 않는 가치를. 다시 태어나기 전엔 모르겠지"라고 밝혔고, 또 다른 네티즌도 "어떻게 생명을 돈으로 환산할 수가 있지? 당신이 진정 사람입니까?"라며 거세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