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뉴욕사무소 "미국 연준 6月 금리인상 가능성 있다"

입력 2017-04-0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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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불확실성과 美정책 리크스 존재…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이하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시점을 6월로 점쳤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1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시장의 견조한 개선추세, 인플레이션 확대 전망, 연준의 정책 정상화 의지와 시장의 전반적인 기대 등을 고려할 때 오는 6월 추가 인상 가능성이 비교적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추가 인상 시점이 9월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동시에 내놨다. 그 배경으로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트럼프 정부의 재정 부양 지연 △보호무역 정책 강화 △이민제한 등의 정책 리스크를 꼽았다.

미국 월가 역시 향후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을 6월 또는 9월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6월 인상 전망이 다소 우세한 상황이다.

한은 뉴욕사무소가 16개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전망을 조사한 결과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씨티, HSBC, 모건스탠리 등 11개사가 6월 추가 인상을 예상했다. 6월 인상 전망은 트럼프 정부의 재정정책으로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질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는 논리가 근거로 작용했다.

반면 노무라와 바클레이즈 등 4개사는 9월 인상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미국의 소비, 생산 등 실물지표 흐름이 올해 들어 주춤한 상태임을 감안하면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은 9월이 유력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연준은 정책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5월과 6월, 7월, 9월, 10월(또는 11월), 12월 등 앞으로 6차례가 남았다. 이 가운데 6월과 9월, 12월엔 재닛 옐런 의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달 30일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져 시장불안이 발생하면 시장안정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금융시장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해 국내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응하지 않고 금융안정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당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보고 자료를 통해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하고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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