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전원책 변호사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의 경남도지사의 꼼수 사퇴 논란과 관련해 "홍준표 후보 본인이 문재인·안철수 양강구도에 결정적 기여를 한 셈이 됐다"고 강조했다.
13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전원책 변호사와 유시민 작가가 제19대 대통령 선거 레이스가 본격화된 가운데 네거티브 공방이 가열된 데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썰전'에서 전원책 변호사는 "홍준표 후보가 (경남도지사를) 3분 전에 사퇴했나?"라며 "본인 주장은 '보궐선거를 하려면 지금 시장, 군수 중에서 도지사 나올 분들이 줄줄이 사퇴하고 선거를 하려면 300억 원이 필요하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니 굳이 보궐선거 하지 말고 1년이니까 그냥 부지사가 대행으로 해도 된다는 논리다"라며 "그런데 이로 인해 홍준표 후보 본인도 그 만큼 손해를 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전원책 변호사는 "이게 막판에 사퇴하면서 '꼼수다'라는 논란이 불거졌고, 사퇴를 미루느라 홍준표 후보 본인의 선거운동을 못 했다. 나는 이게 더 이상하다"라며 "초단기 레이스라 한 시가 급한데 무려 열흘이나 아무 선거운동도 못 하고 말 한마디도 못 하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전원책 변호사는 "이로 인해 홍준표 후보 본인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양강구도에 결정적 기여를 한 셈이 됐다"라며 "홍준표 후보가 보수 후보 단일화를 위해서 노력하고 새로운 정책을 쏟아내고 보수 후보로 신망을 받았다면 지지도 10%를 넘었을 수도 있을 것이고 그랬으면 '안철수 대망론'은 안 나왔을지도 모른다"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전원책 변호사는 "만일 (안철수 대망론이) 나온다 하더라도 홍준표 후보의 존재감이 있었다면 확실히 양강구도는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홍준표 후보가 경남도지사 퇴임식을 한 후 밖에 나와 항의하는 시민들을 향해 맞대응을 한 행동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전원책 변호사는 "맞대응을 하면 안됐다. 시민들이 욕을 하면 '죄송합니다. 그렇게도 보시는군요'하고 그냥 넘어갔어야 한다"라며 "눈물을 보인 연설 후에 그 모습이 과연 그 눈물을 어떻게 비치게 할지 홍준표 후보 스스로 한 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