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사진>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남자가 하는 일이 있고, 여자가 하는 일이 있다"고 한 발언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홍 후보는 17일 YTN 대선 모바일 콘텐츠 '대선 안드로메다'에 출연해 "(남녀의 역할은) 하늘이 정해놓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사회자가 "집에서도 스트롱맨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설거지를 하느냐는 질문에 "(설거지나 빨래는) 절대 안 한다.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전업주부다.
홍 후보는 여성의 의무 군 복무 주장에 대해선 "가고 싶은 사람만 가야지, 의무입대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반대하면서도 "대신 군대 가서 고생한 남자들한테는 가산점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성 소수자에 대해선 "난 그거 싫어한다. 소수자 인권 측면에서 보는 분도 있지만, (성은) 하늘이 정해준 것"이라며 "동성애자, 나는 그것도 아니라고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매우 심각한 성차별 발언이자 일과 가정이 양립해야 하는 시대적 추세에 역행하는 봉건적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임한솔 부대변인은 "홍 후보의 망언은 대한민국 모든 여성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자 여성유권자들에 대한 '셀프 낙선운동'"이라고 지적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도 “홍 후보의 발언은 논평하거나 언급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이후 홍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그거는 하우스 와이프(전업주부) 이야기다. 같이 벌면 그건 별개의 문제"라며 "커리어 우먼 이야기가 아니고, 내 집사람은 하우스 와이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