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20일 우리은행에 대해 민영화에 따른 개선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우리은행의 올해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63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8%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32.2% 상회한 것”이라며 “큰 폭의 마진 상승에도 순이자이익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일수부족에 따른 계절적 요인으로 2분기 이후 개선 추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은 연구원은 또 “민영화에 따른 펀더멘탈 개선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저수익 자산 축소 및 조달 비용 절감 노력에 따른 마진 상승과 정체됐던 수수료이익 증가로 핵심이익은 본격적인 개선 추세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기업 여신에 대한 적극적인 감축 기조로 추가적인 건전성 개선도 가능해 보인다. 실제 1분기 700억 원의 일회성 충당금 환입을 제외하더라도 경상 충당금은 역대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은 연구원은 “대형은행 대비 비은행 부문이 취약하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하지만, 건전성 개선에 따른 이익안정성 증가, 업종 최고 수준의 배당수익률, 금융지주사 전환 기대감 등을 감안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