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바른정당 의원이 대선 TV토론회에 나선 5당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대선 후보를 두고 "토론 능력은 지지율 역순이었다"고 평가했다.
20일 오전 방송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김성태 바른정당 의원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연해 2차 대선 TV토론회 관련 얘기를 나눴다.
앞서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본관에서는 2017 대선후보 KBS 초청 토론회가 열려 5개 당 대선주자들이 스탠딩 토론을 벌였다.
김 의원은 이 방송에서 "이번 토론은 스탠딩 토론의 본질이 국민들에게 반영되진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의 대선후보 경선에서 스탠딩 토론에 훈련이 된 유승민 후보가 단연 돋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유승민의 재발견'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토론을 주도했다. 데이터에 기반을 둔 논리를 주장했고 상대에겐 송곳 같은 질문을 날렸다. 그야말로 '군계일학'이었다"라며 같은 당 대선후보인 유 후보를 감쌌다.
또 "다만, 아이러니한 것은 토론을 잘하는 순서는 지지율 역순이다"라며 "안타까울 따름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토론에서는 5당 대선후보들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 안보와 경제위기 극복방안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유 후보는 문 후보에게 "북한이 우리 주적이냐"고 물었고 문 후보는 "강요하지 마라. 유 후보도 대통령이 되면 남북 간 문제 풀어가야 될 입장이다. 필요할 때는 남북정상회담도 필요하다. 국방부가 할 일이지, 대통령이 할 일이 아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