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계 특수화학기업 랑세스는 미국계 화학사 켐츄라 인수에 필요한 주주승인과 반독점 심사 대상국의 승인 등 모든 공식절차를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국내시장 진출 10여년 만에 한국에서도 첫 생산시설을 확보하게 됐다.
랑세스는 특수화학업계에서도 고성능 고부가가치로 꼽히는 첨가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자 24억 유로(약 3조 원) 를 투자해 켐츄라 인수를 진행했다. 켐츄라의 연간 매출은 약 15억 유로(약 2조 원) 수준이며, 전 세계 11개국 20개 사업장과 2500여 명의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켐츄라의 전 세계 사업장과 임직원 모두 랑세스 비즈니스로 흡수 통합된다.랑세스는 이번 인수로 오는 2020년까지 연간 약 1억 유로(약 1224억 원) 규모의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도 진출 10여년 만에 첫 생산시설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인수의 일환으로 켐츄라의 자회사인 고순도 유기금속 화합물 공급자인 데이스타 머티리얼즈도 함께 인수됐기 때문이다.
경기도 평택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데이스타는 LED, 반도체 부품, 태양광 모듈에 주로 사용되는 갈륨, 인듐, 알류미늄 기반의 고순도 유기금속 화합물을 생산하고 있다. 임직원 40여 명 규모의 데이스타는 켐츄라의 유기금속 비즈니스와 함께 랑세스의 산업용 중간체 사업부에 통합·운영될 예정이다.
고제웅 랑세스코리아 사장은 “국내 첫 생산시설을 확보해 한국 내 랑세스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함께 시너지를 발휘해 신규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