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올 1분기 자회사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105억 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2.1%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2344억 원으로 0.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5835억 원으로 2.0% 늘었다. LTE 가입 고객 및 데이터 사용량 증가, 자회사 실적 개선과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상승 등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SK텔레콤은 무선무분에서 LTE 가입자를 앞세워 견고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SK텔레콤 전체 가입 고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만 명 늘어난 2983만 명을 기록했다. 이 중 LTE 고객은 2165만 명으로 10.9% 증가해 전체 가입 고객의 72.6%를 차지하고 있다. 올 1분기 인당 데이터 사용량도 5.4GB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했다.
신사업 부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SK텔레콤의 음성인식 AI 플랫폼 ‘누구(NUGU)’는 올해 1분기에도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11번가 주문, 프로야구 경기 알림 기능 등을 추가하며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SK C&C 등 관계사와의 협력을 통해 AI 기술 경쟁력과 사업성을 강화하는 한편, API 공개 및 스타트업 등과의 협력을 통해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New ICT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자회사도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을 달성했다. SK브로드밴드 IPTV 가입 고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증가한 407만 명이며, IPTV 부문 매출도 21.7% 증가한 2356억 원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커머스 플랫폼 회사로 탈바꿈한 SK플래닛의 적자폭도 개선됐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업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는 한편 자회사 수익성 개선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성장세를 보여줬다”며 “올 한해 이동통신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New ICT 분야에서도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