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우완 신인 투수인 김명신(24)이 타구에 얼굴을 맞고 쓰러져 병원으로 곧바로 이송된 가운데 네티즌 사이에서 두산 구단의 처신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선수가 쓰러졌는데도 다른 선수들이나 감독을 비롯해 두산 구단 측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이다.
김명신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1-2로 뒤진 1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김명신은 김민성(29·넥센)의 강한 직선 타구에 얼굴을 맞았고, 피를 흘리며 바닥을 굴렀다.
이에 진루하려던 김민성은 1루가 아닌 마운드로 방향을 틀었고, 경기가 중단되지 않자 다시 1루를 밟고 김명신에게 다가가 김명신의 피를 닦아줬다.
이내 구급차가 들어왔고 메디컬팀은 김명신에게 응급조치를 취했다. 두산의 김태형 감독과 선수들은 더그아웃에서 김명신을 걱정스런 눈빛으로 바라봤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경기 중단됐는데도 안 가보는 두산 선수들 너무 실망이다", "김명신이 넥센 선수냐", "김태형 감독 너무 매정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난했다.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메디컬팀이 빠르게 대처하는 게 낫고 감독까지 나가서 호들갑 떨면 선수들 동요되고 상황 악화시킨다", "감독은 다음 등판 투수 생각하는 게 정상", "너무 당황하고 놀라면 못 나갈 것 같다", "저게 걱정 안 하는 표정으로 보이냐"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또 "투수 얼굴이나 머리에 공 맞으면 인정 1루타로 바꿔야 한다. 그래야 선수들 응급처치한다. 인플레이인지 경기 스톱 상황인지도 모르고 어이가 없다"며 비상 시 경기 진행 방식에 대해 비판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김명신은 CT 촬영 결과 시력 이상은 없지만 왼쪽 광대 부분이 3군데 골절됐고 붓기가 빠진 후 수술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