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이 올 들어 처음 하락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개월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국내 은행의 3월 말 기준 원화 대출 연체율은 0.51%로 전월말(0.57%)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0.63%)보다는 0.12%포인트 낮아졌다.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9월 0.81%에서 12월 0.47%로 뚝 떨어진 후 올 1월부터 조금씩 상승했다. 2월에는 0.57%까지 올랐다.
국내 은행의 3월 연체율이 하락한 것은 신규 연체 발생액(1조2000억 원)이 전월말 대비 1000억 원 감소한 데다, 1분기 말 은행이 총 2조 원의 연체 채권을 정리한 데 기인한다.
기업대출은 연체율이 0.71%로 전월말(0.79%)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별로는 대기업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0.67%로 전월말(0.73%) 대비 0.06%포인트 떨어졌다. 중소기업의 연체율도 0.72%를 기록해 전월말(0.81%)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의 연체율도 개선됐다.
가계대출의 3월 말 기준 연체율은 전월말(0.29%) 대비 0.03%포인트 내려간 0.26%를 기록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집단대출의 연체율은 전월 대비 각각 0.01%포인트 0.02%포인트 낮아진 0.20%, 0.28%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의 연체율(0.44%)은 전월말(0.51%) 대비 0.07%포인트 낮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의 연체율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에 따른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