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힌 넷마블게임즈가 상장 첫날 공모가를 상회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넷마블게임즈는 12일 오전 9시 45분 현재 시초가 16만5000원보다 0.91% 오른 16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공모가인 15만7000원 대비 6%가량 높은 수준이다. 넷마블게임즈의 주가는 장 개시 직후 시초가 대비 3.31% 오른 17만1500원까지 거래됐다.
넷마블게임즈는 1695만3612주를 신주로 공모했으며 지난달 25~26일 진행된 공모주 청약에서 29.1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넷마블의 시가총액은 현재 14조 원을 넘어 전날 종가 기준 약 8조 원을 기록한 엔씨소프트를 제치고 '게임 대장주'로 등극할 전망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2011년 11월 게임개발 지주사로서 CJ E&M에서 분할돼 설립됐다. 현재 국내 1위 온라인·모바일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로 성장했으며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마블퓨처파이트’, ‘레이븐’, ‘리니지2레볼루션’ 등의 게임을 개발해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5000억 원이며 영업이익 2947억 원, 당기순이익 2092억 원을 달성했다.
넷마블게임즈의 상장 이후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이날 HMC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20만 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하는 등 증권사 전반적으로 공모가보다 훨씬 높은 목표주가가 책정됐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넷마블게임즈의 실적에 대해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 성공과 카밤(Kabam) 스튜디오 인수에 따른 영향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매출액은 전년 대비 83.6% 오른 2조7633억 원, 영업이익은 227.6% 오른 9653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는 지난달 18일 진행된 IPO 기자간담회에서 “넷마블의 공모자금은 상단 기준 2조6000억 원, 여기에 연내 추가로 확보될 현금이 2조5000억 원 수준으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최대 5조 원의 자금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북미, 일본 시장에서 M&A를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