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평균 기부比 0.13%…966억원 낸 SKT는 0.56%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SK텔레콤의 기부금ㆍ주주배당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회사의 배당성향은 42.1%로 비교대상 기업 평균(22.4%)의 2배에 육박했다.
1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 조사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에 속한 상장사 210곳의 지난해 평균 기부금 비중(매출액 대비)이 0.13%를 넘고 평균 배당성향 22.4%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기부금ㆍ배당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SK텔레콤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지난해 기부금은 966억 원이다. 이는 전체 매출(17조920억 원) 가운데 0.56% 수준으로 비교기업 평균(0.13%)을 크게 웃돈 규모다. 배당성향도 다른 기업과 뚜렷한 차이를 두고 앞서갔다. SK텔레콤의 배당 총액은 7061억 원으로 순이익(1조6760억 원)의 약 42.1%를 기록했다.
전통적 고배당주로 알려진 SK텔레콤은 꾸준한 주주환원 정책 확대 등으로 이동통신업계 경쟁사에 비해 높은 배당성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1분기 실적 기준 SK텔레콤의 이동전화 매출은 여전히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연결법인들의 성장세가 지속하면서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소폭 넘어섰다"라며 "전통적인 고배당주인 만큼 현재 배당 비율을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에 이어 두 번째로 기부금과 배당이 높았던 곳은 KT&G로 나타났다. KT&G는 전체 매출(4조5033억 원) 가운데 0.67% 수준인 300억 원을 기부했다. 배당은 순이익(1조2313억 원)의 3.9%인 4545억 원을 배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