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미세먼지와의 전쟁… 공기청정기 업체들 ‘방긋’

입력 2017-05-1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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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공기청정기 설치 확대를 예고하면서 관련업체들이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전국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양로원 등 미세먼지 취약 계층이 모인 곳에 공기청정기를 무상으로 보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공기청정기 무상 보급이 이뤄지면 약 100만 대에 이르는 제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50% 성장한 1조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수로 따지면 150만 대에 해당하는 규모로, 공기청정기 무상 보급 시 6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는 셈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공기청정기 무상 보급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 외에도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으로 미세먼지에 따른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공기청정기가 TV, 세탁기 등처럼 필수 가전이라는 인식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미세먼지 대책으로 노후 발전소 가동 중단과 공정률 10% 미만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전면 재검토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세먼지가 심해지자 공기청정기에 대한 수요가 많이 늘어났다”며 “공기청정기를 보급하는 정책을 추진한다면 공기청정기가 꼭 필요한 가전이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공기청정기 수요 증가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공기청정기 생산, 판매 업체들은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초미세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의 판매 돌풍에 힘입어 지난 4월 광주에 위치한 공기청정기 생산라인을 주말 없이 풀 가동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가전공장에서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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