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이 남중국해에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 들어 처음으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쳤다고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구축함 ‘USS 듀이’호는 이날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의 미스치프 암초(중국명 메이지자오)에 중국이 조성한 인공섬에 12해리(약 22km) 이내로 접근해 순찰했다.
‘항행의 자유’ 작전은 중국의 남중국해에서의 과도한 영유권 주장에 대한 도전이다. 특히 미 해군이 자유롭게 항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분쟁 지역의 섬에서 12해리 이내 순찰을 감행하는 것이 작전의 핵심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해군이 이 작전을 펼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제프 데이비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해당 작전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한 채 “우리는 남중국해를 포함해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매일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국제법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지 순찰이 특정 국가나 영해를 염두에 두고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핵ㆍ미사일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중국과의 협력을 강조하는 가운데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될 이번 작전을 허용한 배경이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