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물산이 급등세다.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국내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한국필립모리스에 필터를 독점 납품하고 있는 사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오후 1시8분 현재 동양물산은 전일 대비 14.29% 오른 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내달 5일 국내 출시를 앞둔 아이코스는 특수 제작된 히츠(HEETS) 스틱을 사용한다. 기존 담배와 달리 불을 붙여 사용하지 않고, 담뱃잎을 잘게 갈아 사용하게 한 것이 포인트다. 일반 담배와 달리 냄새가 적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양물산은 한국담배인삼공사와 필립모리스와 주로 거래하고 있다. 특히 국내 필터생산업체 중에서는 필립모리스에 독점 납품하고 있어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 이 회사는 농기계 사업 외 담배 필터로 글로벌 시장에서 700억 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필립모리스는 현재 이탈리아와 터키에서 생산하는 히츠를 아시아 최초로 한국필립모리스 경남 양산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동양물산에 대한 수혜가 전망된다. 회사 측은 “한국필립모리스에 필터를 납품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자담배 관련하여 특별한 논의는 아직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코스는 지난 27일 사전판매를 거쳐 6월 5일 공식 출시한다. 권장 소비자 가격은 12만 원이다. 아이코스 전용으로 특수 제작된 연초고형물 히츠의 가격은 20개들이 한 갑당 4300원이다. 서울 광화문, 강남 가로수길 등 아이코스 전용 매장과 2000개 이상의 서울 CU 편의점, 일렉트로마트 일부 매장에서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