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만 대우·포스코·현대건설 총 6599가구 분양…아파텔·초소형 수익형 상품 어우러져
송도 분양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한 인구 유입으로 분양권 거래가 이미 활발한 데다, 이달에만 대형 건설사들의 대규모 분양이 줄을 이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송도에서는 대우건설,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나란히 오피스텔과 아파트 분양을 준비 중이다. 규모만 총 6599가구에 달한다.
대우건설은 송도 3공구에서 ‘송도 아트포레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한다. 지상 15층, 총 343실로 규모는 작지만, 송도 센트럴파크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마지막 입지로 평가받는 곳에서 공급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인 센트럴파크역이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하는 알짜 단지다.
랜드마크시티 R1블록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를 공급한다. 인근에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인 랜드마크시티역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지상 49층, 9개 동으로 2784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다. 송도 최초로 전 실에 테라스가 적용된다는 게 특징이다.
포스코건설도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의 공급을 준비 중이다. 2019년 1월 완공될 송도 6교를 통해 2021년 개통을 앞둔 KTX 송도역을 이용할 수 있다. 바로 앞에 국제업무용지가 들어서 있고, 복합물류센터와 관광단지를 짓는 골든하버 프로젝트 등의 개발 호재가 뛰어나다. 오피스텔 1242실, 아파트 2230가구 등 모두 3472가구의 대단지다.
최근 송도는 지속적인 인구 유입과 일부 단지 입주를 앞두고 분양권 거래가 활발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달 전매제한이 풀린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는 지난달에만 모두 309건의 분양권이 거래됐다. 총 889가구 중 약 3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웃돈 역시 약 6개월 만에 5000만~6000만 원가량 상승했다. ‘송도국제도시호반베르디움 2차’도 프리미엄이 이미 7000만 원가량 올랐다.
송도 인구는 2015년 4월 8만7862명에서 올해 4월 기준 11만7612명으로 2년간 약 33% 증가했다. 60여 개의 외국 기업과 연구소가 입주하면서 거주민이 크게 늘었다. 업계는 현재의 배후 수요에 유진로봇 신사옥이 완공되고, 송도국제병원과 송도 테마파크 사업 등이 더해지면서 더 활발한 인구 증가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도와 청량리를 잇는 GTX B노선이 가시화되고, 잠실과 여의도를 잇는 광역버스가 9월부터 운행돼 서울 접근성이 개선되는 점도 이 같은 인구 유입에 탄력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조현철 지우알엔씨 이사는 “송도 핵심 지역인 국제업무지구는 기업 입주가 꾸준히 이어져 접근성이 좋은 지역은 공실을 찾아보기가 힘들다”며 “이번 달엔 3개 대형건설사의 물량이 몰려 있지만, 각각 입지가 뛰어나고 아파텔(주거용 오피스텔)과 초소형의 수익형 상품이 어우러져 여러 수요층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