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경제정책 등 논의…文정부ㆍ재계 소통 물꼬 주목
새 정부와 재계가 8일 첫 공식 회동을 한다.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인 일자리 정책 등을 둘러싸고 정부와 재계의 소통이 단절됐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대한상공회의소의 이번 만남이 소통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자리가 될지 주목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대한상의 챔버라운지에서 국정기획위와 간담회를 개최한다.
국정기획위 사회분과위원회의 김연명 분과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겸 분과위원, 오태규 자문위원 등이 참석한다. 대한상의에서는 이동근 상근부회장과 이경상 경제조사본부장 등이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간담회는 국정기획위에서 먼저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기획위는 이날 중소기업중앙회와도 만날 예정이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간담회에서 국정기획위와 대한상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일자리 창출 등 새 정부의 일자리 및 경제 정책에 대한 의견을 주로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새 정부가 들어서며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는 거의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정부가 정책 준비 과정에서 주요 경제단체를 논의 과정에서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영자총협회는 경제 5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가 정부로부터 호된 비판을 받았다.
이번 간담회로 재계는 일자리 정책에 대한 의견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홈페이지를 통해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 방향을 듣고 기업의 의견을 전달하는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일자리 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노사정이 기업 현실을 바탕으로 양보와 소통의 자세로 나서야 하며, 특히 기업의 정책에 대한 이해와 협력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상의는 내달 10일에도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이용섭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초청 최고경영자(CEO) 조찬간담회도 열 예정이다. 이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일자리 정책을 설명하고 재계의 이해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