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은 15일 싱가포르 전력회사인 SP그룹으로부터 한화로 824억 원 규모의 230kV 초고압케이블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900억 원 대 수주를 받은 후 또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중부의 앙모키오에서 창이 국제공항 인근의 템피니스까지 연결하는 지중 전력망을 구축하는 것으로 대한전선은 230kV 초고압케이블 및 접속재 공급뿐 아니라 전력망 설계, 포설, 접속 및 시험까지 책임지는 풀턴키(Full Turn-key)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산업 지역인 템피니스 인근에 지중 전력망과 구조물이 많이 매설되어 있어, 시공의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전선은 20여 년간 싱가포르에서 다수의 턴키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제품 뿐만 아니라 시공에 대해서도 호평을 받아왔다.
회사는 “까다로운 시장으로 손꼽히는 싱가포르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계속해서 수주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확인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한전선은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현지 최초로 500kV 초고압케이블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올해 초 추가 수주에 성공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수주에 성공하는 등 동남아 지역 전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하반기에 북미, 중동, 유럽 등지에서도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