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이 USB 앨범 관련 논란에 입을 열었다.
지드래곤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What's The Problem?”이라는 글을 시작으로 최근 발매된 USB 앨범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지드래곤은 “누군지도 모르는 어떠한 사람의 결정에 따라 한 아티스트의 작업물이 그저 ‘음반이다/아니다’로 달랑 나뉘면 끝인가?”라는 화두를 던졌다. 최근 가온차트를 운영하는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이하 ‘음콘협’) 측이 지드래곤의 USB를 음반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그는 “오랜 시간 고민 끝에 겨우 몇 곡을 세상에 선보인다. 비닐에 쌓인 새 앨범이 손에 잡히면 그 기분은 매번 꿈같다. (LP, 테이프, CD, usb파일 등등) 포인트가 다르다”라며 “중요한 것은 겉 포장이나 형태가 아니라 그 안에 담겨져 있는 음악, 내 목소리가 녹음된 노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고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될 수 있는. 그저 짧은 노래지만 당신의 인생 한 페이지에 같이 수록될, 좋은 멜로디와 좋은 가사가 전부인”이라며 “다른 건 중요치 않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전했다.
한편 지난 8일 발매된 지드래곤의 새 앨범 ‘권지용’은 CD 형태가 아닌 USB로 발매됐다. 이 USB를 실행하면 YG가 제작한 사이트로 이동, 케이스에 담긴 시리얼 번호를 입력해 음원과 뮤직비디오, 사진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음콘협 측이 ‘음반’은 ‘음이 유형물에 고정된 것’이라는 저작권법에 따라 지드래곤의 USB를 음반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