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의 세 번째 매각 시도에 복수의 업체가 경합을 벌인다.
15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이날 경남기업 매각 본입찰에 총 2곳이 참여했다. 법원은 유효입찰 여부와 입찰 조건을 비교해 다음주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투자은행(IB)업계는 SM(삼라마이더스)그룹 계열인 우방건설산업 컨소시엄 등이 본입찰에 참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경남기업의 매각 작업은 순탄치 않았다. 한때 시공능력평가 14위를 차지했던 중견 건설사였지만 2000년대 후반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부진을 겪었다. 2015년 회생절차에 들어간 후 지난해 2월 인수·합병(M&A)을 전제로 한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았다.
첫 번째 매각 당시에는 우선협상대상자가 가격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유찰됐고 지난해 9월 실시한 두 번째 매각에서는 본입찰에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아 무산됐다.
그러나 올해는 경남기업의 체질이 개선되며 인수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36억 원 영업이익을 내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적자를 내던 자회사인 수완에너지도 매각해 부담을 덜었다.
경남기업 매각은 우선협상대상자의 정밀실사 등을 거친 후 이르면 다음 달 말께 마무리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