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수석부원장은 이날 오전 개막식과 전시장 관람을 마친 후인 10시50분께 금감원 부스를 찾았다. 금감원 부스에서는 상담사들이 금융소비자들의 민원을 들어주고 있었다. 이를 지켜보던 서 수석부원장이 상담사 대신 해당 자리에 앉았다.
그는 신용등급 관련 자문을 받는 20대 청년에게 “저축을 하고 카드를 사용하는 것을 보니 신용등급이 높을 것 같다”며 “무료로 자신의 신용등급을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고 소개했다. 서 수석부원장은 이어 “나이에 따라 그에 걸맞은 금융상품이 다르다”며 “이 전시장에 있는 부스를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상품을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여러 질문을 묻는 금융소비자에게는 금융자문서비스를 안내했다. 서 수석부원장은 “금감원은 금융자문서비스를 24시간, 1년 내내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전적 고민이 있는 분들은 아무 때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현재 자신의 특성에 따라 객관적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서 수석부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30여분 동안 일일 금융상담사 역할을 했다.
그가 금융상담사로 나선 것은 본인 스스로 ‘파인(FINE)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파인은 금감원인 지난해 9월 선보인 금융소비자정보포털이다. 이 곳은 금융상품별 금리뿐 아니라 휴면계좌 조회 서비스, 금융소비자가 알아야할 조언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내가 가입한 보험의 계약현황, 보장내역, 보험료와 납입주기 등을 일괄 조회할 수 있다. 제도나 시스템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책이 호응을 얻으려면 소비자에게 도움을 줘야 한다고 서 수석부원장이 평소 강조하고 있다.
금융대전에 참석한 이민상(28) 씨는 “금감원이 소비자 상담을 적극 해주는 기관인지 이번에 처음 알았다”며 “상담서비스 뿐 아니라 파인도 자주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