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를 받은 창업기업·벤처기업들은 지난해 어려운 대내외 경제여건 속에서도 탁월한 일자리 창출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은 고용정보원,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벤처투자 등과 함께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고용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중기청·한국벤처캐피탈협회·한국벤처투자·고용정보원이 공동 조사한 이번 조사는 지난 2012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벤처투자 받은 기업 2838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대상인 2838개사는 작년 말 기준 투자 유치 전년도에 비해 약 3만개의 신규 고용을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투자기업들의 전년 대비 고용증가율은 약 20%로 괄목할만한 성장성을 나타내 벤처투자가 창업·벤처기업의 고용 증가에 큰 도움이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부동산O2O 직방의 경우 창업 2년차인 2011년도에 16명에 불과하던 고용이 꾸준한 투자를 받으면서 작년 말에는 135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의 중국 마케팅 플랫폼을 운영하는 비투링크는 투자유치를 받으면서 2014년 18명이던 고용규모가 지난해 81명으로 4.5배 늘었다.
창업 3년 이내 기업이나 청년창업 기업이 투자를 받은 경우, 고용창출 효과가 특히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해 동안 모태자펀드의 투자를 받은 창업 3년이내 초기기업 237개사의 작년 말 고용은 4550명으로, 2015년 말 2791명 대비 63%의 고용 증가율을 보였다. 청년창업펀드의 투자를 받은 청년창업기업들을 별도 분석한 결과 2015년 1125명에서 지난해 1938명으로 813명의 고용이 증가해 투자 1년만에 72% 이상의 월등한 고용증가 효과를 보여줬다. 평균 13명을 고용하고 있던 기업들이 투자를 통해 약 10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한 셈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모태펀드는 2005년부터 지난 12년간 2조6182억원 규모의 예산 투입을 통해 약 4.4배에 해당하는 민간자본(11조 4,509억원)을 벤처투자시장에 유입했으며, 이는 창업초기·청년창업 기업에서 뛰어난 고용 증가 효과로 이어졌다”면서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기술로 무장한 창업·벤처기업 등이 원활히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도록 정책펀드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