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롯데케미칼의 자회사 LC타이탄이 청약을 시작했다.
19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타이탄은 지난 16일부터 오는 28일까지 7억4048만3000주에 대해 우리사주와 일반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공모 희망가는 주당 최대 8링깃(2090.32원)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달 말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 달 중순경 상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타이탄의 전체 공모금액은 희망가 상단 기준 59억2000만 링깃(1조5478억 원)에 달한다.
타이탄은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인도네시아에 신규 나프타분해설비(NCC) 건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폴리에틸렌(PE) 45만 톤 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탕그랑 지역에 보유 자금을 더해 약 3조 원을 투자, 초기 100만 톤 규모의 NCC 설비를 신설할 예정이다. 향후 다수의 다운스트림 설비가 추가로 설치할 방침이다.
타이탄이 향후 6년에 걸쳐 인도네시아 NCC 증설을 완료하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NCC 설비는 총 180만 톤 규모로 국내 220만 톤의 80% 수준으로 확대된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NCC 생산능력이 86만 톤에 불과하고 관련 다운스트림 생산설비 역시 PE 33만6000톤에 그치는 등 석유화학 시장이 수요 대비 공급이 매우 낮아 많은 제품을 해외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타이탄이 향후 증설을 완료하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물량을 자체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타이탄의 인도네시아 NCC 증설을 통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 원, 5000억 원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