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고양이/ 샘 칼다/ 이원열 옮김/ 북폴리오/ 1만5000원
역사상 가장 위대한 남성 중에는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의 천재성과 유산에 고양이의 기여가 있었다.
예술가이자 고양이 집사인 저자 샘 칼다는 ‘남자와 고양이. 왜 고양이에 열광하는 남자는 안 돼?’라는 생각에서 새 책 ‘그 남자의 고양이’를 출간했다. 특히 저자는 배우 말런 브랜도가 자신의 고양이와 함께 휴식을 취하는 사진들을 우연히 발견하고 나서 그 모습에 매료돼 이번 책을 기획했다.
고양이는 길들여지기를 스스로 선택한 유일한 동물이다. 오늘날의 고양이는 거리의 뒷골목뿐만 아니라 인간의 침실을 지배하고, 현직 대통령의 마음마저 사로잡았다.
역사 속 ‘캣맨’들도 고양이에 대해 순수하고 끈질긴 사랑으로 주목받았다. 아이작 뉴턴은 최초로 고양이 문을 발명했고,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윈스턴 처칠의 집에는 아직도 그들이 키웠던 고양이들의 후손이 있다.
다만 아직까지도 고양이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차마 밝히지 못하고 타인이 바라보는 시선을 의식하는 남성들이 많다. 저자는 이들을 향해 이렇게 말한다. “두려워 말기를. 이 책 속에는 당신의 친구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