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어 하우스'에 머무는 문재인 대통령… 블레어 하우스는?

입력 2017-06-2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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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 블레어하우스 홈페이지)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28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했다. 3박 5일 일정으로 순방에 나서는 문재인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3박을 모두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Blair house)’에서 머무르기로 해 이목을 끌었다. 블레어 하우스에서의 3박은 관례를 넘어선 ‘파격 예우’라는 평이다.

블레어 하우스는 백악관 맞은편에 위치한 외국 정상 전용 숙소로 100여 개의 방을 갖춘 4채짜리 건물이다. 방은 총 119개이며 그 중 침실은 14개, 욕실은 35개다.

1824년 개인 저택으로 지어진 블레어 하우스는 1836년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의 자문역이었던 프랜시스 프레스턴 블레어가 이를 사들이면서 블레어 하우스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후 1942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 시절 외국 국빈들이 방문했을 때 머무를 장소가 필요해 미국 정부가 블레어 하우스를 샀고 지금까지 공식 영빈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백악관 보수공사로 블레어 하우스를 거처로 이용하기도 했으며 1992년 미국과 유럽공동체가 블레어 하우스에서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정 초안 중 보조금 감축 등에 대한 수정을 합의해 이를 블레어 하우스 협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5년 처음으로 블레어 하우스를 이용했으며 이후 백악관을 찾은 역대 대통령 모두 이곳을 이용했지만 3박을 한 전례는 없다.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08년 4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블레어 하우스에 머문 기간 역시 모두 2박 3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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