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월 5달러·연 65달러 요금 적용…1만8000개 이상의 레시피 보유
인터넷과 모바일 시대로 접어들면서 글로벌 미디어 업계가 생존에 몸부림치는 가운데 뉴욕타임스(NYT)가 자사의 풍부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유료화 정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NYT는 28일(현지시간) 자사의 레시피 사이트인 ‘NYT 요리’와 관련 앱을 유료화로 전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요금은 월 5달러(약 5700원), 연 65달러로 책정했다. NYT는 연간 회원에 대해서는 이후 좀 더 가격을 낮출 계획이다.
온라인에 무료 레시피가 풍부한 상황에서 NYT는 과감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그러나 NYT는 1만8000개 이상의 레시피를 확보한 콘텐츠의 풍부함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일부 요리 레시피는 종전처럼 무료로 볼 수 있다. 유료회원이 되면 인터넷이나 앱을 통해 무제한으로 접근이 가능하며 마음에 드는 레시피 저장도 가능하게 된다.
지난 2014년 서비스를 시작한 ‘NYT 요리’는 월간 독자 수가 약 10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폭넓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NYT는 자사 요리 콘텐츠는 구글로는 검색되지 않는 심도 깊은 분석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독자가 유료화를 선택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요리 사이트 책임자인 아만다 로티어는 “우리는 기자들이 이라크 이슈에서 그런 것처럼 레시피에도 저널리스트적인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며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세계에서 가장 좋은 레시피를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NYT는 이미 요리에 앞서 전통적으로 인기 코너였던 크로스워드 퍼즐도 유료화했다. 지난 1분기 크로스워드 유료 회원 수는 약 30만 명에 달했으며 매출은 약 300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