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일본의 세계적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1Q84'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소설 '기사단장 죽이기'가 12일 국내 서점가에도 전격 출간됐다.
서점가에 따르면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기사단장 죽이기'는 출간되자마자 판매량이 급증하며 곧바로 일간 종합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기사단장 죽이기'는 예약판매를 포함해 출간일인 12일 첫날 판매량이 정오 현재 1만 권(1부 5100권, 2부 4900권)을 넘어섰다.
성별로는 남성이 46.7%, 여성이 53.3%로 여성 구매자가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가 45.5%로 가장 많이 구매했으며, 40대가 30.8%, 20대가 12.8%, 50대가 8.5%, 60대 이상이 1.7% 순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 도서 측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기사단장 죽이기'를 비롯해 전작 소설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인터파크 도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기사단장 죽이기'는 곧바로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해 6월 4주와 7월 1주 연속 2주간 1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1Q84', '해변의 카프카', '노르웨이의 숲', '여자 없는 남자들', '상실의 시대' 등 하루키의 대표 저서 판매량도 늘었다. 인터파크 도서 측은 최근 열흘 간 하루키의 대표 소설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전주 동기간보다 47% 증가했다고 전했다.
하루키의 소설들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예약판매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예스24에 따르면 '기사단장 죽이기'는 6월 30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후 7월 11일까지 1, 2권 합해 1만5000권 이상의 예약판매를 기록했고, 종합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지키며 장기 흥행 가능성을 높였다.
다만 관건은 하루키 열풍의 지속성 여부다. 이번 책 '기사단장 죽이기' 한글판 출간을 맡은 문학동네는 하루키에게 인세만 20억~30억 원을 주기로 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하루키 열풍이 이어져 인세를 충당하고도 이익을 얻을 만한 판매고를 기록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