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400선을 가뿐히 넘어서서 역사적 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13일 오전 9시 1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0.64포인트(15.67%) 상승한 2407.78에 거래 중이다. 지난 11일 종가기준으로 최고치를 달성하며 2400선 턱밑까지 추격하던 지수는 12일 숨고르기를 하다, 이날 장 시작과 동시에 2400선을 재돌파하며 미답을 길을 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 돌파에도 밸류에이션이 적정 수준에 위치하며 과열에 대한 부담은 없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 돌파에도 불구하고 PER(주가수익비율)로 보나 PBR(주가순자산비율)로 보나 적정 밸류에이션 수준”이라며 “GDP나 수출 금액, 주택 시가총액 등에 비견해 보면 다소 비싸 보이나 사상 최고 수준을 돌파하진 않았기에 과열이라고 보긴 힘들다”고 말했다.
지수 상승은 시가총액 상위의 대형주들이 이끌고 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전일에 이어 0.6% 상승한 250만9000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SK하이닉스도 0.87% 가파르게 상승 중이며 현대차(0.34%), 삼성물산(0.70%), 한국전력(0.48%), POSCO(0.33%) 등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NAVER(-0.24%), KB금융(-0.17%) 등은 소폭 하락 중이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억 원, 10억 원 매수우위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이끌고 있고 개인이 30억 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 중이다. 지수 상승에 힘 입은 증권업종이 1.99% 강하게 오르고 있고 전기전자(1.21%), 제조업(0.82%) 등이 상승률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종목별로는 일진다이아가 16% 가까이 급등하고 있으며 보락(7.11%), 롯데손해보험(3.97%), LG화학(3.67%) 등이 비교적 강하게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