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올해 일본 공급석 전년 대비 약 36% 늘어날 전망
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이 동남아시아와 일본 노선에 집중한다. 외부환경 변화나 시기별 수요 등을 감안해 노선별 공급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며 노선 운영효율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오는 26일 베트남 나트랑에 신규취항하고, 일본 노선 공급을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앞서(4일) 대만 가오슝에 신규 취항한 바 있다.
이는 노선 다변화와 함께 올해 초부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따른 한중 관계 냉각이후 줄어든 중국 수요를 대신할 수 있는 대체 수요 발굴로 매출 안정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4일 국적항공사 중 유일하게 인천~대만 가오슝 노선에 신규 취항한 것은 83만 여명의 대만 여행객이 중국과 일본,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를 가장 많이 찾는 국가라는 점 등이 고려됐다. 그리고 국적사 중 취항하는 항공사가 없다는 점도 신규 노선 선정의 주요 요인이 됐다.
이어 오는 7월26일 신규 취항하는 인천~베트남 나트랑 노선은 국적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신규 취항하며, 다낭에 이어 우리나라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베트남 여행지 중 한 곳을 제주항공이 취항하게 됐다.
우리나라를 찾은 베트남 여행자도 2014년 14만2000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25만1000명으로 80% 증가했으며, 베트남을 찾는 우리나라 여행객도 지난 5월말을 기준으로 89만명에 육박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1% 늘어났다.
이 같은 시장 상황을 고려한 노선 확대 결과 제주항공은 타이베이(주7회), 가오슝(주2회) 등 대만 2개 도시에 주 9회, 그리고 하노이(주7회), 다낭(주14회), 나트랑(주4회) 등 베트남 3개 도시에 주25회로 운항횟수를 확대한다.
뿐만 아니라 제주항공은 7~8월 여름 성수기 기간 동안 오사카, 삿포로 등 일본 노선 공급을 확대한다.
지난 7월6일부터 8월31일까지 인천~삿포로 노선을 기존 주7회에서 주14회로 늘려 하루 2회씩 운항한다. 또 8월3일부터 8월31일까지 인천~오사카 노선을 목,토,일요일 1회씩 증편 운항하는 등 일본 스케줄을 더욱 다변화해 소비자의 이용편의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일본 노선 공급석은 지난해 7월과 8월 33만5000여 석을 공급했으나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6% 늘어난 45만6700여 석을 공급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수요는 유가나 환율 등 경제적 요인은 물론 정치·사회적 변수에 의해서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제주항공은 다양한 외부환경 변화에 따른 시장 변동 가능성을 예측해 가장 효과적인 노선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