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TV조선 방송 캡처)
북한 선전매체에 등장한 '탈북녀 임지현'의 입북이 강제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앙일보는 19일 한 소식통을 인용해 "경찰이 탈북녀 임지현에 대해 통신·금융거래 등 각종 기록을 분석하고 입북 경로를 수사한 결과 그의 입북이 자의가 아닐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임지현 씨는 중국으로 출국하기 전 신변을 정리한 흔적이 없었다. 만일 한국을 떠나려고 했다면 신변을 정리했을 거라는 설명이다.
또 임지현 씨가 올 1월부터 지내던 원룸 수준의 고시텔은 허름하거나 생활고를 의심할 정도가 아니다. 임지현 씨는 남양주에 거주하다 1월 학교 통학을 위해 강남 고시텔로 이사했다.
임 씨가 거주하던 고시텔은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임지현 씨가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한 인물로 분류된다는 점도 강제 납북 가능성을 높인다. 2014년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인 하나원을 퇴소한 임지현 씨는 '관심 대상'으로 분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임지현 씨가 가족을 데려오려다가 납치된 것으로 점쳤다. 그에 따르면 "탈북자 대개는 가족을 데려오려고 하는데 이때 북한 국가보위성 요원들이 중국에서 납치하거나 접경 지역서 잠복하며 탈북자들을 찾아낸다"고 언급했다. 임지현 씨 역시 북한 선전매체에서 "평안 남도 안주시에서 부모와 함께 거주하고 있는 전혜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