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는 21일 수해지역 충북도의원 3명을 제명했다. 이들은 청주와 증평 등 수해지역 도의원들로, 지난 16일 집중호우로 해당 지역구가 피해를 입을 당시 외유성 유럽연수를 떠나 논란이 됐다.
한국당 윤리위는 이날 김학철(충북 충주)·박봉순(충북 청주)·박한범(충북 옥천) 광역의원을 제명했다. 징계사유는 윤리위 규정 제20조 1호와 2조 및 윤리규정 4조와 6조 위반이다.
윤리위 규정 제20조 1호는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하였을 때’, 2호는 ‘현행 법령 및 당헌·당규·윤리규칙을 위반하여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그 행위의 결과로 민심을 이탈케 하였을 때’다. 윤리규정 4조는 품위유지, 6조는 성실한 직무 수행 등이다.
아울러 김 의원은 외유 비판 논란에 대해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지 않느냐”고 말해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이와 관련, 윤리위 정주택 위원장은 “지역 도민이 재난 피해로 큰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도의원들이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난 것은 공직자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것”이라며 “특히 국민들에게 막말을 한 것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해도 부족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국당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고 당의 혁신 노력에 역행하는 언행에 대해 더욱 단호하고 엄격한 잣대를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홍준표 대표는 19일 수해지역인 청주를 방문해 “(해외연수에 간 의원 4명 중) 우리당에 있는 분이 세 분이라고 하는데 바로 징계조치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