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바일 인증기업 다날이 전자담배계의 아이폰으로 불리는 ‘아이코스(IQOS)’의 온·오프라인 결제를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날은 아이코스의 온라인 및 오프라인 직영점의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를 독점으로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다날은 이와 관련해 결제 수수료를 받고 있어 아이코스의 판매량이 확대되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달 5일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정식 출시 이후 초반흥행에 힘입어 판매처를 늘리고 있다. 서울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부산에 아이코스 전용 스토어를 이달 15일 오픈했고, 이달 중 대구와 울산 등 주요 대도시는 물론 분당, 판교, 일산 등 경기권에도 아이코스 스토어를 열어 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편의점도 CU에서 미니스톱, 세븐일레븐, 이마트위드미 등 총 2500여 개 편의점에 아이코스 및 히츠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다날의 신용카드 결제서비스는 아이코스 온라인과 오프라인 직영점에만 한해서 독점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편의점에는 해당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코스 기대감에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주가는 지난 5월 30일 최고가 14만4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이코스의 판매 영향으로 CU 연간 영업이익을 약 10%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이코스는 특수 제작된 히츠(HEETS) 스틱을 사용한다. 기존 담배와 달리 불을 붙여 사용하지 않고, 담뱃잎을 잘게 갈아 사용하게 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 담배와 달리 냄새가 적어 전자담배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아이코스 열풍에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코리아도 가세하면서 궐련형 전자담배 주도권을 둘러싼 업체 간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BAT코리아도 다음달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를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는 이달 중순부터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출시를 공식화했다. 할인쿠폰도 배포하며 사전 흥행몰이에 나섰다.
KB증권에 따르면 국내 담배 총수요에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2017년에 2%, 2018년에 6%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BAT와 KT&G도 궐련형 전자담배를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어 유사 경쟁 제품들이 한국에 출시되면, 국내 담배 총수요에서 궐련형 담배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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