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8일 “통상 ‘어닝 쇼크’ 직후가 정유주 투자의 적기”라며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목표주가 20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Buy)’ 등급을 유지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어닝쇼크를 기록한 직후는) 유가와 마진, 정유주 주가가 충분히 빠진 상태일 때가 많다”며 “’어닝쇼크’ 이후 유가와 마진이 재차 반등하면서 주가도 상승하는데, 바로 지금이 그런 상황”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은 4212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58.1% 줄었고 시장 기대치(5624억 원)을 대폭 하회했다. 유가하락 영향으로 정유부문이 간신히 소폭 흑자(125억 원)를 기록하는 등 예상 대비 부진했으며 석유화학의 영업이익도 해당 기간 26.6% 감소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3분기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64.6% 증가한 6933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배럴 당 40달러 붕괴 우려마저 제기됐던 국제유가가 7월 말 들어 50달러 회복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에 정유부문의 이익이 대폭 개선된 2207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정제마진도 지난달 대비 0.7달러 상승해 이익기여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지난 26일 사상 최초로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등 주주친화적인 정책에 대한 회사 측의 의지가 강하다는 점도 SK이노베이션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