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오늘 하루’ 발매…음원제작부터 유통·뮤비까지 기획사 역할 지원 받아
“연습생을 하기엔 늦은 20대 중반 나이에 개인방송을 시작했다가 덜컥 가수의 꿈을 이루게 됐네요.”
아프리카TV를 통해 BJ로 활동하다가 최근 가수 데뷔의 꿈을 이룬 도아(DOA)는 “가수 데뷔를 바라고 인터넷 방송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지만 방송 덕분에 인지도도 얻고 음원까지 발표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가수 도아는 29일 자정 국내 음원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그냥 오늘 하루’ 음원을 공개했다. 그는 인터넷 개인 방송 아프리카TV에서 애청자가 17만 명, 누적 시청자수 1900만 명에 달하는 인기 BJ 출신 가수다. 방송에 매력을 느껴 2014년 첫 개인방송을 시작했는데 자연스럽게 팬들이 생겨났다. 팬들과 함께 음악을 들으며 소통했고 직접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전업 BJ로 안착했을 무렵 그는 잊고 있던 꿈이 다시 떠올랐다. 다른 가수들의 곡이 아니라 나만의 곡으로 노래를 부르고 싶었던 것이다.
홀로 음원을 준비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녹음을 하고 홍보와 유통을 준비하는 매순간 벽에 부딪혔다. 그러다 그가 혼자 음원 발매 준비를 한다는 소식을 들은 아프리카TV가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아프리카TV는 음원 제작과 유통, 뮤직비디오 제작을 자청함으로서 도아를 위한 든든한 기획사 역할을 맡아줬다.
그렇게 도아는 아프리카TV를 통해 가수의 꿈을 키우고 음원 데뷔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는 “공중파에서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려면 PD, 감독, 출연자, 스탭 등 많은 인원이 필요한 반면 인터넷 방송은 1인 BJ가 자신이 연출하고 싶은 대로 방송을 만들어갈 수 있다”면서 “이런 포맷을 통해 제 노래를 정말 즐겨주는 팬들을 만나 자신감을 얻고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TV는 가수 도아 발굴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끼와 실력을 겸비한 BJ를 적극 발굴, 육성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도아는 “아직까지 개인방송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많아 안타깝다”면서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방송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저부터 노력해 나가겠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