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면 입에서 하얀 연기가 나는 질소 과자, 이른바 ‘용가리 과자’를 먹은 초등학생이 위에 천공(구멍이 뚫린 것)이 생겨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천안시에 따르면 1일 12세 초등학생 A군은 천안의 한 워터파크에서 구입한 용가리 과자를 먹다가 용기에 남은 마지막 것까지 입에 털어 넣은 뒤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갔습니다. 검사 결과 A군의 위에는 5cm의 구멍이 뚫린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결국 A군은 복부를 25cm가량 절개해 위를 봉합하는 4시간이 넘는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의료진은 A군이 마지막 남은 용가리 과자까지 입에 털어넣다가 바닥에 남은 액화 질소를 함께 마셨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또 A군이 용가리 과자를 구입한 매장은 영업신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천안동남경찰서는 매장 직원을 소환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해당 매장은 사고 직후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한편 영하 200도에 가까운 액화 질소를 주입해 만들며 입에 넣었을 때 만화 캐릭터처럼 코와 입에서 연기가 나 ‘용가리’라는 이름이 붙은 용가리 과자는 시원함과 먹었을 때의 재미있는 모습 때문에 최근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큰 인기입니다.
용가리 과자를 먹고 위에 5cm의 구멍이 난 사고 소식에 네티즌은 “살인 무기가 따로 없네”, “먹는 것 갖고 장난치지 말길”, “어린이들이 많이 가는 곳에서 판매되는 음식들은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더 규제해야”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