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감정원이 8월 1주(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전주에 비해 0.03% 떨어졌다.
강북권의 경우 8·2 대책 이후 매도자·매수자 모두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0.01% 하락했다.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던 성동구, 노원구가 하락 전환했으며, 마포구와 용산구의 상승폭도 대폭 축소됐다.
강남권은 대책 발표 영향으로 0.06% 떨어져 비교적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구로구·관악구는 보합 전환됐고, 투자수요 유입이 많았던 주요 재건축단지의 급매물이 증가하면서 강남4구와 양천구가 지난주 상승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국적으로는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0.01%씩 상승했다.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0.10%→0.01%)됐고, 전세가격도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0.02%→0.01%로 줄었다.
시도별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신규 입주물량 누적과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울산, 충청, 경상권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행정수도 이전 호재로 급등세를 보이던 세종은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매수심리 위축되며 보합 전환됐다. 부산은 조정대상지역 청약제도 개편과 양도세 중과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상승에서 보합 전환됐다.
전세시장의 경우 학군 또는 접근성이 양호하거나 정비사업으로 인한 이주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은 상승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신규 입주아파트가 늘어나며 전세 매물이 적체된 일부 지방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도별로는 전남(0.09%) 대전(0.07%) 인천(0.07%) 등은 올랐고, 부산(0.00%)은 보합, 경남(-0.17%) 경북(-0.08%) 충남(-0.06%) 등은 떨어졌다. 수도권(0.03%)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줄어든 가운데 서울, 경기, 인천 모두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