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식스를 운영하는 KH컴퍼니와 자회사 KJ마케팅의 회생 개시 여부가 이르면 이번 주 결정될 전망이다. 두 회사는 '커피왕'으로 불리던 고(故) 강훈 씨가 대표로 있던 업체들이다.
KH컴퍼니의 회생 사건을 맡은 서울회생법원 13부(재판장 이진웅 부장판사)는 16일 오전 대표자 심문을 진행했다. 법원은 애초 지난달 25일 대표자 심문을 열려고 했으나, 강 대표의 사망과 회사 측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두 차례 미뤄졌다.
현재 KH컴퍼니 대표는 회사 정관에 따라 이사 강모 씨 등 2명으로 바뀌었다. 법원은 이들을 불러 심문한 뒤 회생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심문기일에는 통상 회사의 자본, 자산과 부채, 영업·운전자금 조달방법, 회생계획 수립방안과 변제조건 등을 확인한다.
법원은 자매 브랜드인 '쥬스식스'를 운영하는 KJ마케팅의 경우 정관상 따로 후순위 대표가 없어 별도 심문 없이 회생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통상 대표자 심문 이후 일주일 안에 회생 개시 여부가 결정된다. 이르면 이번 주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회생이 개시되면 법원은 조사위원을 선임해 채권을 조사한다. 이후 회생계획안을 마련해 관계인 집회를 열고 회생계획을 인가한다.
KH컴퍼니와 자매 브랜드 KJ마케팅은 지난달 1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법원은 KH컴퍼니 자산 처분을 금지하는 보전 처분과 함께 자산 강제 집행을 금지하는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이후 강 대표가 지난달 24일 원룸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강 대표는 1998년 커피전문점 '할리스'를 공동창업한 뒤 '카페베네' 사장으로 취임해 업계 최초로 가맹점 500호점을 세운 인물이다. 그는 2010년 KH컴퍼니를 세운 뒤 '망고식스'라는 브랜드를 선보인다. 지난해 4월에는 KJ마케팅을 인수했다. 하지만 망고식스는 수년간 가맹점 이탈과 수익 악화에 시달려왔다.